제8장
“화났어?”
고명재는 뻔히 알면서도 물었다.
오는 내내 서설요는 굳은 얼굴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. 누가 봐도 화가 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.
“내가 돈으로 당신네 관계를 사들여서 화난 건가? 내가 당신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생각해?”
“알고는 있었네요?”
서설요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. 그녀는 붉어진 눈시울로 쏘아붙였다.
고명재가 말했다. “그렇게 티를 내는데 내가 어떻게 모르겠어? 방법은 좀 거칠었지만, 덕분에 당신의 뒷걱정은 해결됐잖아. 앞으로는 그들이 다시 찾아와 괴롭힐까 봐 걱정할 필요 없어.”
“최아라를 돈으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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